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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낭성 증후군 이놈을 물리쳐야겠다..

생리 3일차 초음파와 피검사 AMH 첫 검사는 AMH라는 난소기능 측정 검사와 자궁초음파가 있었다. AMH는 단순한 피검사를 하는것인데, 피검사는 캐나다에 와서 아주 제대로 해주는 분을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이번에도 그랬다. 아주 팔뚝에 피멍이 제대로 들었다. 보는사람마다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한국에서는 이런적이 없었는데, 그냥 운의 문제일까...  이번달 왼쪽과 오른쪽 15개씩 30개의 동난포(아기가 될 수 있는 난포)가 있다고 했다. 나는 마냥 많으면 좋은줄 알고 좋아했는데, 간호사의 표정이 영 심상치가 않았다. 캐나다 규정 상 간호사는 나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수가 없고 나머지는 의사와 상담해야 했다. 너무너무 답답한 시스템.... 당연히 참을성 제로인 나는 집에오자마자 폭풍 검색을 했고, 3..

#1. 아기가 안 생길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가 안 생긴다 지금 쯤이면 한참 임산부일줄 알고 한국에서 임산부 크림을 잔뜩 사왔다. 그렇게 여름이 그냥 지났다. 뭔가 이상하다. 아기가 안 생긴다. 이럴리가 없는데 ... 나이 때문일까, 운동을 안해서 일까, 먹는거 때문일까,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다 인것 같다. 캐나다에서는 전문의를 만나려면 패밀리닥터를 통해야 한다. 명확한 사유가 있어야 하고 목적이 확실해야 한다. 10월 말 쯤 패밀리닥터에게 Fertility Doctor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나는 간단한 상담 끝에 몇개의 난임센터를 추천받았고, 생각보다 아주 쉽게 흘러갔다. 제일 가까우면서 평점이 좋은 한 곳에 연락을 했고, 3주 정도 기다려야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11월의 어느날,  Fertility Do..

오캐드 졸업 1년 후 저의 근황 (+카톡링크)

OCAD 대학교 졸업 후 근황 (+저의 카톡링크) 안녕하세요 :) 다들 2024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캐드 준비를 4년전에 했는데 벌써 졸업을 하고도 1년이 다되가네요ㅠㅠ (시간 뭐야..) 사실 OCAD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줘야지!!! 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과제에 치이느라 조금씩 멀어지더라구요..^^ㅋ 학교생활 이야기도 더 적고 그러고 싶었는데.. 흑흑 저는 오캐드 졸업 후 미대준비하는 학생분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블로그 통해서 연락주신 분들중에서도 몇 분 도움을 드리기도 했어요 그 외에는 대부분 그림을 그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을 제가 제때 확인을 못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질문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연락주시면 더 빠르게 답변해드릴게요! 하나 공지하자면,..

오캐드 졸업전시회 OCAD GradEx - 졸업이다!

오캐드 대학교 졸업작품 전시회 OCAD GRADEX 5월 3일부터 7일까지 OCAD 대학교에서 졸업 전시회를 열었다. 드디어 끝이라니! 아 이제 여기서 수업을 들을 일이 없겠구나 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합격해서 방방 뛰던게 엊그제 같은데 괜히 마음이 이상했다. 갑자기 울컥할 때도 있었는데, 학교 다니는 시절동안 많은일이 있었어서 그런가보다. 작년보다 왠지 규모도 작고 졸업생도 적은 느낌이였다. 일단 환경문제 때문에 설치하는 작품이나 데코 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한 몫 하는것 같다. 나는 마지막 4일동안 사람들을 맞이했다. 친구들이 오면 같이 구경도 하고 열심히 포스터도 붙이고 굿즈도 나눔하고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어다녔다. 세월호와 관련된 작품이 있어서 찍어본 사진. 우리가 한 작품들을 보려고 수백명..

영화 매트릭스 - 시뮬라크르와 시뮬레이션 | 현실의 현실 혹은 재현의 재현

영화 매트릭스 그리고 Jean Baudrillard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 시뮬라시옹 워낙 유명한 영화여서 봐야지 봐야지 미루다 드디어 보게됐다. 영화 시작 부분에 어떤 책이 나오는데 바로 프랑스의 사회학자 Jean Baudrillard (1929-2007)의 책 Simulacra and Simulation (1981)이였다. 작년 여름에 읽었던 책이다. 그의 이론으로 한 학기 내내 과제를 한 적도 있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오 매트릭스가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영향을 받아 만든거구나! 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실제 매트릭스에 출연한 배우들은 이 책을 필수로 읽었어야 한다고 한다.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 시뮬라시옹이란? 보드리야르는 우리의 사회는 실재(reality)에 기반해 돌아가는 것이 ..

토론토 갤러리 44 - the air we breathe by Christina Battle

How to see itHow to smell itHow to feel it the air we breathe by Christina Battle전시날짜: 2023년 1월 6일 ~ 2월 4일 | 장소: Gallery 44, 401 Richmond St W #120, Toronto     나는 그냥 이런 색감을 좋아하나보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딱 끌렸다.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가는 자연의 감사함을 어떻게 상호작용적인 예술로 승화할것인지에 대해 작가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았다. 공기의 오염이 그리고 우리가 쉬는 숨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이동을 하는 것인지 연구도 많이 하고, 그 리서치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실도 있었다. 그 영상 하나 자체도 예술이였다.     그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아주 얇은 페브..

오캐드 Experimental Animation 후기 - 3, 4학년 과목별

오캐드 대학교 Experimental Animation 후기를 기억이 생생할 때 과목별로 남겨놓으려고 한다. 내가 구성한 시간표이기 때문에 택하는 과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INTM-3028 (Winter 2022) Character Design & Animation 아 너무 아쉬운 과목이다. 잘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들으면서 코로나 걸리고 딱 그 시기였어서, 겨우 패스만 한 과목. 좀 그림도 연습하고 유익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버티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말 그대로 캐릭터를 구상하고 그 캐릭터에 성격을 나타내고, 스토리를 주고 360도 turn around도 하는 과목이다. 캐릭터 드로잉에 대한 이해화 개념등을 자세하게 공부하기 때문에 이것을 적용해서 다시 한번 내 캐릭터 멋지게 하나 만들어보고..

오캐드 Experimental Animation 후기 - 1, 2학년 과목별

오캐드 대학교 Experimental Animation 후기를 기억이 생생할 때 과목별로 남겨놓으려고 한다. 내가 구성한 시간표이기 때문에 택하는 과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ENGL-1004 Essay and the Argument: ELL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기본적인 유니레벨의 영어과목이며 주로 짧고 긴 에세이 작성하기, 시 읽고 해석하기, 소설 읽고 퀴즈풀기 등이 과제였다. 교수님이 워낙 국제학생들을 많이 가르치시다 보니 늘 우리를 이해해주시려고 애쓰셨다. 예를 들어 늘 힘들땐 찾아오라고 하시고, 잘안되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셨다. 심지어 모든 시와 산문들도 직접 읽어서 녹화해서 올려주시곤 했다. 교수님이 열정있는 분이라 끝까지 에너지 넘치는 수업이였다. VISC..

토론토 갤러리 1313 - Emotive Distance by Marcia Bianchi

Emotive Distance by Marcia Bianchi전시 날짜: 2023년 1월 18일 ~ 29일 | 장소: Gallery 1313, 1313 Queen St W, Toronto    신비롭고 멍하니 서서 바라보게 하는 그런 작품들이였다. 얼굴을 그리지 않았는데 꼭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그 형상이 그려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작품들의 크기는 왠만한 성인 키를 능가하는 사이즈였고, 아주 깔끔하고 정갈하게 칠해진 것이 넓은 거실에 걸어두면 진짜 멋있을 것 같다고 친구와 얘기하면서 감상했다.     앞에 작게 스티커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었는데, 얼른 집었다!  I intend to capture the essence of whatever is behind a blank stare and dr..

세네카 Interactive Media Design 과목별 후기 - 4학기 [마지막]

INM 400 - UX and Interaction Design 일단 나는 UX/UI로 커리어를 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버티기만 해보자 과목이였다. 그런데 이번학기 또한 저번학기처럼 굉장히 애매한 과제들 뿐이였다. 뭘 해오라는건지.. 어디까지 해오라는 건지.. 얼마나 해오라는건지.. 정확하게 말씀을 안해주신다. 교수님들 대체 왜죠? ㅠㅠ 학생들이 질문을 엄청 하고 집요하게 캐물었더니 교수님이 그냥 맘에 들었던 과제들을 보여주셨다. 다들 거기에 맞춰서 비슷 비슷하게 했다. 디자인에도 딱히 신경쓰지 않으시는듯. 이번 학기에 바뀐 교수님도 이제는 세네카에서 가르치지 않으시는걸로 안다. INM 405 - Design and Development for Immersive Technologies 우리과 설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