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캐드 대학교 Experimental Animation 후기를 기억이 생생할 때 과목별로 남겨놓으려고 한다. 내가 구성한 시간표이기 때문에 택하는 과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ENGL-1004 Essay and the Argument: ELL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기본적인 유니레벨의 영어과목이며 주로 짧고 긴 에세이 작성하기, 시 읽고 해석하기, 소설 읽고 퀴즈풀기 등이 과제였다. 교수님이 워낙 국제학생들을 많이 가르치시다 보니 늘 우리를 이해해주시려고 애쓰셨다. 예를 들어 늘 힘들땐 찾아오라고 하시고, 잘안되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셨다. 심지어 모든 시와 산문들도 직접 읽어서 녹화해서 올려주시곤 했다. 교수님이 열정있는 분이라 끝까지 에너지 넘치는 수업이였다.
VISC-1001 Global Vis & Mat Cult: to 1800
1학년 필수교양 중에 하나이다. 시대적 예술 작품이나 조각상 등을 보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주 과제이며 포즈를 따라 찍어 제출하기도 했다. 작품을 분석하는게 조금 어려워서 점수 받기 힘들었다. 사실 아직도 예술작품을 보고 나만의 방법으로 해석을 한다는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두 작품을 비교해가며 써야할 때는 더 힘들었다. 끝나갈 때 쯤엔 감이 왔나 싶었는데도 그저 그랬던거 보니 공부가 더 필요했던 것 같다.
IVCV 1001-Turtle Island Visual Culture
이것도 1학년 필수교양중 하나이다. 그런데 리뷰하려고 들어가보니 숫자가 2001로 바껴있다. 이제 2학년으로 넘어갔나보다. 캐나다 원주민 (Indigenous People)의 예술사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다. 매주 팀원들과 소통해야하는 과제가 있어서 정말 따라가기 힘들었다. 다른거 하느라고 바쁜데 매주 토론까지 하려니 죽어났다. 근데 어차피 다 같은 학생들이라서 줄곧 수다떨다가 해산하곤 했다. (온라이였음) 그렇게 매주 하는 팀과제에 중간중간 장문 에세이도 써야했다. 할게 굉장히 많았던 수업이였다. 우리도 할거 많지만 TA도 엄청 바빠보였다. 매번 피드백 일일히 다 달아주시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면서는 힘들었는데, 정말 많이 배운 과목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내가 처음 캐나다 미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한 과목이기도 하다.
SCTM-2002 Human Form & Function: Anatomy
인체학 수업이다. 인체학은 정말정말 아는게 하나도 없는채로 시작해서 아주 많이 배웠다. 실제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근육 이름을 공부하는 시간도 있었고, 아주 유익했다. 0에서 부터 시작하니 하나를 배워도 모든게 지식이고 공부였다. 이것을 계기로 까먹지 않으려고 요즘에도 인체학 강의를 계속 듣는 중이다. 특별히 머리 아프게 하는 과제는 없었고 주로 사람의 인체 구조를 이해하고 각 부위 따라그리기, 이름 외우기 등이 과제였다.
CROS-2002 Contemporary Issues
전공 교양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현대 사회의 예술에 대한 이해와 문제점 등을 토론하고, 당대의 유명한 예술가 혹은 건축가들에 대한 발표도 했다. 내가 만약에 기념비적인 예술작품을 세운다면 어떤것을 할것인지가 마지막 과제였다. 과목 타이틀 그대로 동시대의 예술이 반영하는 의미와 문제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과제들이 대부분이라 좀 난해하지만 과제들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교수님도 너그러운 편이셨고, 나는 좋았는데 호불호가 좀 갈리는 분이라는건 나중에서야 알게됐다.
VISM-2002 History of New Media Art
다시 전공 교양이다. 읽을게 정말 많았다. 뉴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에 대해서 토론하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과제가 대부분이였다. 나는 Interatcive Media Design을 세네카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대충 Media Art라는게 어떤 건지 감은 있었는데, 이렇게 심도있게 파고든건 처음이였다. 이쯤 되니 왠만한 현대 예술가들의 이름들도 알 수 있게 됐고, 한국의 아티스트 백남준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였는지도 새삼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됐었다.
1년동안 들은 과목들을 세어보니 총 12과목이였다. 쉬지 않고 달린 셈이다. OCAD대학교 애니메이션을 택했을 경우 들어야하는 과목들중에서만 골라서 후기를 썼다. 여러가지 예술 장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많이 배운 기회였다. 세네카에서는 실무적인 디자인을 배웠다면 오캐드에서는 학술적인 것을 많이 배웠다. 1년 동안 읽고 쓴 에세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못해낼 줄 알았는데 잘 살아있는걸 보니 내 자신이 대견하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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