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캐드 대학교 졸업작품 전시회 OCAD GRADEX
5월 3일부터 7일까지 OCAD 대학교에서 졸업 전시회를 열었다. 드디어 끝이라니! 아 이제 여기서 수업을 들을 일이 없겠구나 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합격해서 방방 뛰던게 엊그제 같은데 괜히 마음이 이상했다. 갑자기 울컥할 때도 있었는데, 학교 다니는 시절동안 많은일이 있었어서 그런가보다.
작년보다 왠지 규모도 작고 졸업생도 적은 느낌이였다. 일단 환경문제 때문에 설치하는 작품이나 데코 등을 줄이려는 노력도 한 몫 하는것 같다. 나는 마지막 4일동안 사람들을 맞이했다. 친구들이 오면 같이 구경도 하고 열심히 포스터도 붙이고 굿즈도 나눔하고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어다녔다.
세월호와 관련된 작품이 있어서 찍어본 사진.
우리가 한 작품들을 보려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왔다갔다. 다들 8개월동안 고생했으니 각자 느끼는 바가 다양했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큰 스크린에서 내 작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반응하는것을 보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설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실수한 것들이 보였지만, 교수님이 실수는 원래 자기 눈에만 유독 더 잘보인다고 하더라. 언젠가 내 눈에도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
졸업이라니...
오캐드 졸업 전시회라고 말만 들었지, 내가 참여하게 될줄이야! 참고로 졸업을 하더라도 전시회에 내 작품을 낼지 안낼지는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의 작품이 다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마지막날까지 밤새가며 완성시켰는데, 마지막날까지도 더 잘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다른 과제에도 치여서 하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이제 학생신분에서 벗어나면! 더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 많이 많이 그리고 싶다.
끝이라니..졸업이라니.. 아무리 되뇌여도 잘 와닿지가 않는다. 당장 다음학기 시간표를 만들어야 할 것만 같다. 한 4년전 쯤 오캐드 대학교 홈페이지만 계속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갈 수 있지?' 검색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포트폴리오 만든다고 밤샜던 날들... 지원하면서 겪은 우여곡절들... 아! 그래도 아직 졸업식이 다음달에 있어서 학교 갈날이 하루 더 있기는 하다. 추억팔이는 여기까지만 해야지. 왜냐면 졸업식날 아주 펑펑 울어버려야 하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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