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M 300 - User Experience Design 1
많은 학생들이 기대했던 UX 수업. 배운거 하나도 없이 끝나버렸다. 안그래도 바쁜 3학기에 이게 과제인지 그냥 하는건지 책을 읽으라는 건지 말라는건지 발표를 하는건지 조사하는건지 그 아무도 감을 잡지 못했다. 교수님께 질문을 해도 답변이 안오고, 겨우 수업때 질문이 나오더라도, 되게 애매하게 동문서답만 하셨다. User Experience 리서치를 단계대로 다 하라는 과제가 있었는데 뭔가 제대로 하지 않아도 애매하게 괜찮았고 애매하게 한학기가 지나버렸다. 많은 학생들은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아예 안나와버리는 학생들도 많았고 마지막은 과제를 제출 안했어도 모두 일괄 A를 받았다. 어찌저찌 나는 마지막 과제까지 끝내긴 했는데, 보여드리려고 하니까 어차피 A 줄거니까 내비두라 하시더라. 이 순간, 항의 한번 한적 없는 그저 조용한 학생이였던 나도 화가 났다. 결국 우리를 마지막으로 학교를 그만두셨다고 들었다.
INM 302 - Animation and VFX 2 - Gaming and Motion Graphics
과목 이름만 보면 엄청난 결과물이 나올것 같지만, 그런걸 만들어낸 학생들도 있지만! 나는 아니었다. 대부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정말 와..신기하다 라고 생각한 몇개의 작품들은 VFX and Animation 분야에서 일을 이미 꽤 하신 분들이었다. 이민오시면서 학교를 다시시는 경우였던 것 같다. 나는 이 과목이 너무 어려웠고, 동시에 너무 재미있었다. 크게 2가지의 과제가 있었는데 간단한 로고 움직이게 하기, 30초짜리 애니메이션 광고 만들기 이다. 아주 처음부터 아이디어 짜기 ~ 스케치 ~ 스토리보드 ~ 완성작 차례대로 진행한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과목이지만, 결과물이 조금 미흡해도 교수님이 하라는대로 따라만 잘했다면 점수는 보장된다. 아직도 마음속에 다시 한번 공부해봐야지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INM 310 - Media Business 3 - Campaign Development and Strategy
교수님이 또 바꼈다! 평소 수업시간에는 굉장히 너그러우신데, 점수는 완전 냉정하셨던 분. 회사도 경영해보시고 여러가지 경험이 많으셔서 그 어떤 질문에도 답이 바로바로 나온다. 이때 약간 나중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더라도 실무경험이 진짜 중요하다는걸 느꼈다. 여자 교수님이셨고, '이 교수님처럼 말하고 싶다' '저런 표현 써보고 싶다' 생각한 적이 많아서 모든 수업을 녹화해서 다시 듣고 그랬다. 단점은 다른 일들 때문에 바쁘셔서 그런지, 수업 캔슬도 좀 되는 편이고, 점수도 굉장히 늦게 나온다. 과제들은 주로 브랜드 조사, 분석, 마케팅 전략 연구 등이였다. 발표도 있고 에세이도 쓰고 시험도 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은 의외로 많은데 전부 개인과제이다.
INM 320 - Web Development 2
1학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교수님이였다. 수업내용은 한층 더 어려워졌지만,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걸 잘 이해해주시고, 과제지각에 굉장히 너그러우셨다. 큰 과제는 나만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드는거였는데, 허접하게 했는데도 점수도 잘 받았다. SCSS 라는것도 배우고, GitHub 사용하는 법 등등 물 흐르듯이 작고 큰것들을 많이 배웠다. 가장 큰 장점은, 수업 시간에 사용했던 모든 파일들을 압축해서 올려주시기 때문에 혹시 놓치더라도 언제나 복습 가능! 마지막 과제는 나의 코딩경험/영감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것이였다.
INM 330 - Introduction to 3D
바로 나를 잠못자게 한 수업이다. 3D 분야로 진로를 정했거나, 관심이 있는 과목이 아니라면 따라가기 힘들다. 3ds MAX 라는 프로그램을 배운다. 드디어 열고 저장할수 있겠다! 싶을 때 이미 아침 한상을 Breakfast scene 크게 차렸어야 했다. 계란 하나 모델링하고 소리지르던 날이 엊그제 같다. 과제는 크게 3가지였는데, 아침밥상 만들기, 제품디자인, 로고 애니메이션 영상 만들기. 나는 아침상 차리다가 제삿상 차리는줄 알았다.ㅠㅠ 가이드가 있지만 내가 능력만 된다면 멋지게 모델링을 해도 된다. 학교에 3D 프린터도 배치되어 있어서 내가 모델링한것들을 마음대로 인쇄도 할 수 있었다. 물론 인쇄하게까지의 절차가 따로 있다. 마지막까지 힘들었던 과목이라 3D 쳐다도 안볼줄 알았는데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ㅠㅠ 이 당시 교수님은 두분 이셨는데, 성격이 정반대이셨다. 그래도 두분 다 점수는 잘 주신다.
INM 350 - Video 2
모든과제가 팀과제인 과목. 혼자 하는게 몇개 있기는 했다. 그냥 자잘한 영상 합성하고 편집하는 것들 정도. 그저 팀원들 잘 만나길 기도해야한다. 마지막과제는 미니영화 한편을 만드는 것이다. 무거운 카메라 들고 다니느라 우리 모두 수고했다! 이번 학기는 다들 지치고 힘들었어서, 만날 시간 내기 너무 힘들었다. 결국에는 따로 따로 돌아가며 녹음하고 목소리도 각자 녹음해서 보내고 어떻게 어떻게 짜집기식으로 제출했다. 그래도 꽤 잘했다. 전 학기에 사용했던 Avid Media Composer말고 어도비 프리미어 Adobe Premiere Pro를 배웠다. 본인이 이것보다 더 편한 편집프로그램이 있다면 사용해도 상관없다. 마지막에는 무비나잇이 열린다! 1,2학년 다같이 모여서 작업한 영화들을 보면서 과자 먹는날! 이 수업도 교수님이 두분 이신데, 두분 다 느긋하시구 교수님 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없다.
3학기 간단 후기
유난히 잠 못자고 머리아픈 날들이 있었던 3학기.. 원래 이렇게 성장하는거지!! 나는 우리과가 여러가지를 많이해서 좋았는데, 이때쯤 되니깐 덜컥 겁이 났다. 여러가지 조금씩만 배워서 딱 하나 뭘 잘한다고 말할게 없었다. 이제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하나 정해야 하지 않을까? ㅠㅠ 꿈은 많은데 어떤 방향을 잡아야할지 몰랐다. 그렇게 졸업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너무 겁났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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