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여정/OCAD & Seneca

세네카 Interactive Media Design 과목별 후기 - 1학기

근성미 2022. 11. 21. 08:24

Seneca College - 인터렉티브 미디어 디자인 1학년 1학기 과목 리스트

 

  세네카 Interactive Media Design 과정을 4학기 동안 배우면서, 정말 많은것들을 배웠다. 이 학과의 과목별 후기를 졸업직후에 정리해서 적어놓은적이 있었다. 여전히 생생하게 많은 것들이 기억날 때 적은것들이라, 새롭게 세네카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천천히 다시 적어보기로 했다. 

 


세네카 Interactive Media Design 과목별 후기 - 1학기


     

COM 101 or COM 111

 

  교수님에 따라서 케바케가 제일 큰 과목. 어떤 학생들은 영어를 힘들어하는거 같은데도 굉장히 쉽게 A를 받고 통과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영어를 자유자재로 쓰는것 같은데도 죽어라 하고도 F받고 재수강 하는 경우도 봤다. 본인의 영어실력도 너무너무 중요하지만, 교수님의 스타일도 매우매우 중요한 과목. 내가 배정받았던 선생님은 Rate My Professor (학생들이 교수들을 익명으로 리뷰하는 사이트)에서도 점수 낮게 주기로 유명했는데..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다. 혹시 교수님을 선택할 때 불안하다면 Rate My Professor 사이트를 꼭 참고하길! 과제들은 대부분 에세이식 과제이고, 뉴스기사 읽고 분석하기, 논문 읽고 비평하기, 이메일 알맞게 쓰기 등이 있고, 시험으로는 여태 한 과제들 중 한 두개를 심화버전으로 냈었다. 과제나 시험 또한 교수님마다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궁금하다면 교수리뷰를 상세하게 읽기를 추천한다.

 

     

INM 100 - Design Principles

 

  세네카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근무하신 교수님이 가르치는 과목. 요즘도 가르치시는지 모르겠다. 머리를 항상 푸른색으로 염색하고 다니신다. 말만 잘 들으면 무조건 A+ 보장! 하라는 데로 잘 하고 잘 지키기만 하면 과제 제출이 약간 늦더라도 양해를 구하면 다 이해해 주신다. Adobe InDesign(인디자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우는 과목인데, 나 같은 경우 정말 생판 처음 만져보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수업 안 빠지고 잘 따라가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다. 모든 걸 아날로그 방식으로 선호하시는 교수님이라 과제를 전부 프린트해서 봉투에 넣어 제출하는 방식이었고, 점수도 종이에 적어서 주신다. 과제들은 간단한 브로셔와 타이포그래피 만들기 정도이다. 지금은 '간단한' 이라고 덧붙일 정도로 성장했지만ㅠㅠ 그 당시에는 밤 새워가며 했었다.

 

     

INM 101 - Interactive Media Tools

 

  Photoshop (포토샵)과 Illustrator(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는 과목. 아주 생기초 사진 오려내는 법, 펜툴 다루는 법 부터 배우기 때문에 잘만 따라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교수님이 굉장히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수업도 항상 가볍게 진행하신다. 차근차근 하나씩 같이 하는 방식으로 지도하셔서 너무 좋았다. 여전히 세네카 Interactive Media Design과 Graphic Design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걸로 알고 있다. 내가 세네카 학생일 시절에 그래픽 디자인 석사를 공부하고 계셨는데 얼마전에 졸업도 하시고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계시는것 같았다. 늘 웃으시고 친절하시지만, 조언대로 하지 않았거나 약간 부족하단 느낌이 들면 바로 점수에 반영하신다. 첫 학기 과제들은 간단히 로고를 따라그리거나, 심플한 포스터 만들기 정도이다.

 

     

INM 101 - Digital Photography

 

 대망의 사진 수업! 수업자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다들 사진 찍기 좋아해서 수업 참여도가 높은편이지만, 나는 그저 그랬다.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본인한테 좋은 DSLR 카메라가 있다면 그걸로 찍어서 과제를 하는 방식이다. 사진 보정하는 법, 합성, 흑백사진 색 입히기 등을 배웠고, 이런 스킬들을 이용해 건축물 멋있게 찍기, 일상생활 분위기 있기 찍기 등이 과제였다. 사진 교수님도 세네카에서 근무하신지 굉장히 오래되신 분이었다.얼마나 오래됐냐면, 위 INM 101 과목의 교수님이 세네카 학생 시절 이 사진교수님의 제자였다고 한다.

 

     

INM 101 - Introduction to Adaptive Web Design

 

  Web Development 코딩 수업이다. 첫학기에는 HTML, CSS가 주를 이루고 자바스크립트는 아주 살짝 다룬다. 제일 따라가기 힘든 수업이고 동시에 제일 인기가 없는 수업이다. 그렇다고 엄청 어렵게 시작하는건 아닌데, 진도가 엄청 빠르다. Hello World 쓰는 법부터 시작해서 한 학기 끝날 무렵에는 꽤나 괜찮은 웹페이지 한장정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간다. 교수님이 굉장히 빡세고 무섭기로 유명한데, 중간에 갑자기 사라지시고.. 좀 더 릴렉스한 교수님으로 바뀌었다. 아마 그 교수님이 여전히 가르치고 계실것 같다. 혹시 코딩이 처음이라면 절대 결석따위는 해서는 안된다. 한번 빠지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짐.. 지금부터 졸업할때까지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매 학기가 힘들어진다.

 

     

INM 155 - Sound 1

 

  사운드 디자인 수업! Pro Tools라는 오디오 편집하는 프로그램을 배우는데, 처음에는 어려운거 같아도 계속 하다보면 늘게 된다. 역시 반복만이 답! 이 과목도 시키는대로만 잘 해가면 A+ 보장인 과목. 그런데 수업자료를 나눠주거나, 같이 따라하면서 하거나, 필기해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잘 집중해서 들어야하고 필요하면 사진도 찍고, 적어가며 들어야 한다. 가장 큰 단점은, 이 Pro Tools라는 프로그램이 학교 컴퓨터에서만 가능해서, 오디오실을 예약해서 거기서 밤 늦게까지 과제하고 그랬다. 무슨 오디오 기계 같은것도 동시에 만져야 해서 생각보다 복잡하다. 과제들은 간단한 음성편집, 배경음악 편집, 게임음악 만들기 등이 있었고, 필요하면 내가 직접 사운드를 만들어 내거나 목소리로 녹음을 해야할 수도 있다. 교수님은 딱 봐도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고, 늘 빨간 캔버스를 신으시기 때문에 어딜가도 알아볼 수 있다.

 

     

PSY 204 - Perception and Communication

 

  필수교양이다. 심리학수업인데, 주로 광고를 바라보는 관중에 대한 심리, 시각적 심리, 뇌와 기억에 관한 주제들을 다룬다. 첫 수업부터 공부 많이 해야한다고 경고를 받고 시작. 위울것도 많고, 퀴즈도 있고, 에세이도 있고 여러가지를 다 해야 한다. 심리학적인 주제에 관해 무언가 만들어서 내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제도 있고, 이것들을 다 하고 나면 학교 복도에 한동안 걸어주신다. 교수님이 점수를 굉장히 냉정하게 주시는 편이지만, 피드백도 해주시고 좋으신 분이다. 정도 많으셔서 다음 학년이 되어서도 이름을 잊지 않고 불러주시고, 쉬는 시간에도 종종 인사하러 오시고 그랬다. '안녕 얘들아~~ 너희 잘 살아있구나~~' 이러신다고 해야할까ㅋㅋ. 나의 영어실력 향상에 보템이 된 과목이기도 하다.

 

 


1학기 간단 후기

 

  세네카 입학 시절만 해도 영어로 엄청나게 허우적댈때라 첫학기인거에 비해 힘들었던것 같다. 일단 8과목이라는 압박감이 대단했고, 얼만큼 어떻게 해야 잘하는건지 감도 없었어서 답답한 날도 많았다. 어찌되었든 첫발을 잘 내딛은 느낌이었고,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학기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