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캐나다살이/육아일기

#2. 다낭성 증후군 이놈을 물리쳐야겠다..

근성미 2025. 1. 12. 08:57
생리 3일차 초음파와 피검사 AMH

 

첫 검사는 AMH라는 난소기능 측정 검사와 자궁초음파가 있었다. AMH는 단순한 피검사를 하는것인데, 피검사는 캐나다에 와서 아주 제대로 해주는 분을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이번에도 그랬다. 아주 팔뚝에 피멍이 제대로 들었다. 보는사람마다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한국에서는 이런적이 없었는데, 그냥 운의 문제일까... 

 

이번달 왼쪽과 오른쪽 15개씩 30개의 동난포(아기가 될 수 있는 난포)가 있다고 했다. 나는 마냥 많으면 좋은줄 알고 좋아했는데, 간호사의 표정이 영 심상치가 않았다. 캐나다 규정 상 간호사는 나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수가 없고 나머지는 의사와 상담해야 했다. 너무너무 답답한 시스템.... 당연히 참을성 제로인 나는 집에오자마자 폭풍 검색을 했고, 30개면 비정상적으로 많은거였다. 보통 한쪽에 12개 이상이면 다낭성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다. 좋다가 말았다.

 

다낭성 증후군 PCOS

 

다낭성 증후군이 있다는건 사실 몇년 전에 우연히 발견했다. 3년 전 갑자기 6개월 정도 생리를 안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징후였던 것 같다. 당시에 고관절도 이유없이 아팠어서 여러가지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고관절은 멀쩡했고 의사가 혹시 다낭성 증후군 있는거 알고 있냐는 질문을 했다. 엥? 그게 뭐지! 싶어서 집에와서 또 엄청 검색한 기억이 난다. 20대부터 자주 생리불순이긴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더 심해졌다. 그 당시에 체중도 많이 불었고, 갑자기 머리카락도 급격하게 얇아지기 시작했다. 다낭성 증후군에서 잘 나타는 징후라고 한다. 나는 이 두가지 말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내 담당 난임의사는 내 초음파를 보고 또 한번 다낭성이라는걸 확정 시켜주었다ㅠㅠ 난포가 너무 많고 작아서 잘 자라지 않는것 같다며, 열심히 좋은거 먹고 운동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당연히 검색왕인 나는 다 알고 있었지만, 그게 여간 쉬운게 아니다. 몇년동안 여러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제대로 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독하게 해보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2025년엔 진짜 나를 위해서 그리고 아기를 위해서 악바리로 해보기로 했다.

 

1월 6일 월요일 스위치온 다이어트 시작

 

한국에서 엄청나게 유행중인 박용우 박사님의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기반으로 6주짜리 꽤 현실성 있는 다이어트 플랜을 짰다.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는 오늘이 6일차인데 아직은 미비하지만 2kg정도 감량했고, 아주 잘 따라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매일 1시간씩 천천히 뛰기와 또 1시간은 운동 유튜버 빅씨스의 100일 운동플랜을 같이 하고 있다. 하루에 총 2시간씩 운동하는 샘이다. 사실 죽을것 같은데 성취감은 상당하다ㅠㅠ 이왕 블로그에다까지 썼으니 6주 알차게 마무리하고 싶다. 끝까지 잘해서 건강한 나, 건강한 엄마가 되고싶다. 3주차 때 중간점검 올리는 날이 기다려진다. 화이팅!